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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4일차] 호주에서 맞는 첫 주일, 그리고 집구하기 성공



[호주 워킹홀리데이 4일차] 호주에서 맞는 첫 주일, 그리고 집구하기 성공



토요일에 이어 역시나 정말 휑한 호주의 주말 아침 거리이다. 토요일보다 주일이 정말이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꼭 한국의 설날 혹은 추석때 거리에 사람이 하도 없어 명절 분위기가 났던 것 같은 그런 분위기라고 할 수 있었다.




사람구경하기 힘든 멜버른 씨티의 주일 아침



오늘은 교회 가는날! 이번 주일은 멜버른 외곽에 위치한 호산나 인터네셔널 교회에 가기로 했다. 호산나 인터네셔널 교회를 가려면 플린더스 (Flinders Station) 역에서 트레인을 이용하면 된다. 일찍이 플린더스 역에 도착한 나는 트레인 시간이 좀 남아 주변을 좀 더 돌아보기로 했다.




외곽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린더스 역(위 사진) 혹은 서던 크로스 역으로 가면 된다.






플린더스역 메인 입구의 모습

매우 오래된 역 처럼 보였다.






플린더스역 주변 Swantons st

멜버른의 중심가 임에도 사람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우연히 가게 된 곳이 바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 나와서 유명해진 호주 그래피티 거리! 실제로 가보니 뭔가 신기한 느낌 보다도 음침하고 섬뜩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표현된 그래피티들이 모두 어두운 느낌들의 작품들 이었다. 그래도 실력이 대단하긴 대단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지로 유명한

멜버른 그래피티 거리에서 한컷





독특하게 웃긴 사진부터

침울하고 암울한 그래픽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이제 다시 플린더스 역으로 발걸음을 옮긴 후 트레인을 타고 기차로 향했다. 교회로 가는 길은 외곽이었는데, 멜버른에 오고 난 이후 ZONE1 을 벗어난 적이 처음이었다. 외곽은 정말 내가 바라고 바랬던 그런 분위기였다. 고요하고 정말 차분한 평화로운 동네 같았다. 호산나 인터네셔널 교회는 Springvale Station (스프링베일 역)에 있었다. 한적한 동네 한 가운데 위치한 교회 또한 매우 한적했다. 점차 많은 한국인들과 중국인, 그리고 호주인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500명 정도가 모여 예배를 드렸다.





호산나 인터네셔널 교회

예배 마친후 정문의 모습

(한국인 40% / 중국인 30 % / 기타 30%) 정도의 비율이다.




교회 근처 외곽 마을의 시내 모습

확실히 시내가 빌딩이나 차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공기도 상쾌했다.






호산나 인터네셔널 교회가 위치해 있는

Springvale Station (스프링베일 역) 주변 모습





호산나 인터네셔널 교회가 위치해 있는

Springvale Station (스프링베일 역) 주변 모습




많은 사람들이 이것 저것 많은 봉사를 하느라 바빠 보였다. 한국에선 이것저것 교회에서 많은 것들로 바빴던 내가 새가족으로 이곳에 와있으니 감회가 매우 새로웠다. 새로운 시야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은혜로이 예배를 마치고 난 후 새로 들어가게 될 집에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을 받았다.


드디어 백팩커 (Urban Central)을 떠나는구나! 라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백팩커스도 많은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여러가지 수다를 할 수 있는 매력에 좋긴 했지만, 절대 오래 머물 곳은 아니었다. 그렇게 호주에서의 4일차, 내 방이 생기고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새로운 공간에 짐을 모두 풀어 정리하니 이제야 뭔가 호주에 정착을 했다는 안정감 이라는 것이 들었다.


새로운 집에서 오늘 저녁식사를 푸짐하게 먹어볼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엔 아직 일을 구하기 전까진 돈을 아끼자는 마음으로 간단하게 포스트와 우유, 그리고 베이컨 0.5kg를 사온 후 간단히 포스트로 저녁을 떼웠다. 집을 옮겨도 배가 고프기는 매한가지였다.





새로 머물게된 집 앞 Coles 마트에서 장보기

과일이 정말 싸다.







이제 나만의 공간에서 부모님의 사진도 세워놓고 나름 책상을 꾸미게 되었다. 이 공간이 내 마음을 추스리는 공간이고 생각을 정리하는 귀한 공간이 될 것이다. 이번 주 목표는 ‘조바심 내지 않고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기’ 이다. 일을 구하는 데에 있어서도 아무리 자신감이 충만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던 호주에서의 첫 주일이었다.



이제 내일부턴 다시 시작이다. 이력서를 들고 미지의 멜버른 땅으로 또 다시 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