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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2일차] 멜버른에서 일구하기 2번째 날 <조급함과 여유로움 사이>


*오늘 블로깅은 사진과 글이 다소 연관이 없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멜버른에서 일 구하기 2번재 날의 내용입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2일차] 멜버른에서 일구하기 2번째 날 <조급함과 여유로움 사이>



호주 멜버른에 도착하자 마자 백팩커스에서 지내고 있는 날, 나는 집과 일을 동시에 열심히 구하고 있다. 일 구하는 것은 당연히 물론 쉽지 않았고, 집 구하는 것은 일 구하는 것보단 쉬웠지만 맘에드는 집을 찾느라 3곳 정도를 인스펙션 했던 것 같다.



백팩커에서 직접 구워 먹은 소시지

돈을 최대한 아끼는 와중에 다행이 마트에서 소시지 4개가 $3 정도하길래

소시지를 점심으로 구워먹었다.




오늘은 총 5군데를 돌아다니며 지원을 했다. 첫번째 연락이 왔던 Espresso Bar! 이곳은 나에게 직접 연락까지 왔다. 커피를 만들줄 아냐는 연락을 받은 나는 사실 커피를 만들어 본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들 줄 안다고 했다. 그랬더니 바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다. 그렇게 찾아간 Espresso bar. 담당 매니저는 내가 오자마자 웰컴 웰컴 환영해주더니 커피 머신 앞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닌가, 난생 처음 만져보는 커피머신을 앞에 둔 나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영어도 버벅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패닉 상태에 빠진 나는 이런 종류의 머신은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둘러대며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역시나 매니저는 “This machine is our minimum standard ..! We are very sorry” 라고 하며 Good Bye 사인을 날렸다. 그렇게 내 첫 멜버른 구직 도전은 민망하게 끝났다.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이탈리안 피자 레스토랑 이었다. 우선 첫번째 구직 전략은 이곳저곳 들쑤시면서 다니기엔 좀더 분위기에 적응을 하자는 생각이어서 온지 2일차 밖에 되지 않은 터라 Gumtree에서 검색을 해 보고 현재 구직중인 업체로 직접 찾아가 이력서를 내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오늘 5군데를 넣은 것이다. 연락이 올지 오면 언제올지 오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피자 레스토랑은 정말 당장에라도 날 고용해 줄 만큼 친절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사실 모두다 일 구하러 왔다고 하면 성심성의껏 대응해주더라. 서빙하시는 아주머님께서 날 만나시더니 마침 지금 매니저가 안계셔서 나에 대한 주소와 일할 수 있는 기간 등을 물어보시더니 매니저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하셨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4군데를 넣은 것이다. 사실 맨 처음 연락을 받고 찾아갔던 바리스타 직이 너무 아쉽고 아깝기도 했지만, 항상 내가 생각해 오던 데로 “What has to happen will happen.”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를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항상 어떤 것 보다도 하나님 안에서 Stay 해야 하는데 잠시 내 가치와 목적을 잃었던 하루였던 것 같아서 아쉬웠다. 어쩌면 일을 구해야한다는 조급증으로 인해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것도 잃어버리고 마음의 여유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모순적이게도 일 하나를 구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 여유로운 멜버른이라는 도시에서 '여유'란 나에게만 해당이 되지 않는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오늘 멜버른에 사는 친구가 너무 일에 조급해 하지 말라며, 일은 어차피 구해질 거라며 ‘너 아직 하루밖에 안지났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나 지금 뭐하는거지? 왜이렇게 조급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때문이 아닐까? 어쨋든 내일부터 주말이니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아주 여유롭게 일을 구해볼 계획을 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