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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ABT FILMS

[영화후기] <Woman in Gold> 그림보다 귀한 그것, 우먼인골드 후기 (스포일러 없음)

 

오랜만에 정말 아름다운 영화를 본 것 같다.

"어쩌면 우리 인간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기억되는 것' 이 아닐까 "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 '우먼 인 골드'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 기억하고자 욕구와 기억되고자 하는 욕구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된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

 

우리들의 인생은 사건과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건 하나 하나는 우리에게 있어서 놓칠 수 없는 것들이다.

 

 

영화는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그 이상이다.

 

 

 

보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는 단순히 하나의 예술작품, 그림을 찾는 내용 그 이상이다. 한 인간이 자신의 기억과 추억, 그리고 자신의 민족에 대한 자존심을 되찾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돈으로 인해 시작된 그림을 위한 쟁탈전은 점점 그림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시대 배경을 알아가는 주인공의 변화로 인해 민족의 자존감과 옳지 못했던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쟁탈전으로 변화해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은 그림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오스트리아의 잘못 끼워졌던 단추를 재정비 하려는 위대한 시도에 우리는 감동하게 된다. 한 인간이 한 국가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데에 있어서 클림트의 '우먼인골드'라는 작품이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그림에 대한, 그림을 위한 그런 영화가 아니다. 역사에 대해 인간으로써 우리들이 가져야할 관점과 태도에 대한 영화라고 감히 나는 말할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장면은 그림의 주인인 여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부모님을 두고 남편과 오스트리아를 떠나게된 여주인공,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딸, 여주인공을 떠나보내는 부모님은 딸에게 마지막 한가지 부탁을 한다. 그 부탁은 다름 아닌

 

 

"Remember us."

 

 

 

불과 이 두 단어가 나의 마음, 그리고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 아픈 역사를 품고있는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을 만졌다. 그것은 단지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그 이상의 의미, 싸워달라는 메시지와 같이 들렸고,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국가를 세운느 것에 있어서 계속해서 싸워달라는 외침과도 같았다.

 

 

 

 

 

 

 

아버지가 오스트리아를 떠나는 딸에게 'Remember us (우리를 꼭 기억해주렴)' 이라는 부탁을 한 것은, 단순히 아버지 어머니를 잊지 말라고 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들이 국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을 기억해달라는 것이었을까, 아마 모든 의미가 저 두 단어에 내포되어 있었으리라.

 

 

 

 

 

 

 

 

우리 또한 잊지 말아야 하겠다. 'Remember us' 이것은 잃어버린 역사속에 살았던 선조들의 목소리이며, 변질되어가고 퇴색해가는 우리의 역사 인식에 대한 대한민국을 건국한 조상들의 목소리인 것이다.

 

 

 

 

 

 

 

 

 

이상 우먼인골드 영화 후기 였습니다.

중구난방 생각나는데로 글을 적다보니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평점은 남기지 않습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봤을 때 정말 좋은 영화만 포스팅 하기 때문에, 저를 신뢰하신다면 영화를 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