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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신대방 삼거리] 신대방의 新대박 돈까스 <온정 돈까스> 방문 후기




[신대방 삼거리] 신대방의 대박 돈까스 <온정 돈까스> 방문 후기




정말 오랜만에 맛집다운 맛집을 방문했다.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신대방 삼거리의 <온정 돈까스>를 나는 28세 늦은 나이에 알게되어 가게 되었다. 역시나 소문답게 맛과 가격은 최고였지만 보너스로 "色"다른 맛과 볼거리가 있었기에 더욱 맛집이라 불릴 수 있던 곳인 것 같았다.





위치는 신대방 삼거리 역 3번출구로 나온 후

나오자 마자 바로 앞 골목에서 좌회전 하시고

곧바로 또 우회전 하시면 주민센터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조건 줄 서고 있으므로 쉽게 찾으실 수 있음)






정말이지 사람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한창 점심시간이 지난 2시 10분경에 도착을 했을때의 광경이다. 야외 줄 기다림을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갈 때 즈음에도 비슷한 길이의 줄이 또 만들어져 있었다. 정말이지 인기를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돈까스를 드시러 줄지어 오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온정돈까스 앞 Line 광경, 정말이지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 만큼 후회하지 않을 맛과 가격을 제공한다.






온정돈까스 전경, 어린이집 각도에서 찍은 사진.

그리 크지도 않은 이 돈까스 집이

어찌 그리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 집이 되었을까.





실내 분위기는 여느 식당과 다름 없었다. 모두 평상이므로 참고하자. 메뉴판이 천장에 붙어있으므로 그것 또한 참고하자. 사람이 매우 많으므로 이자리 저자리 고를 틈 없이 사모님들께서 아주 친절히 그리고 신속하게 안내해 주신다. 사모님들의 몸놀림에서 상당히 베테랑고도 같은 노련함이 느껴졌다.





내 바로 뒷 테이블. 디진다 냉면을 한 그릇 시켜놓고

모두가 우유 한 팩을 들고 와, 매움을 만끽하는 청소년들.







"디진다 냉면"의 매움 앞에 우유를 벌컥벌컥

어떤이는 500ml 어떤이는 100ml 초코우유(어디서낫지..)를 벌컥벌컥





메뉴는 아주 간결하다. 나는 처음 가봤으므로 당연 돈까스를 시켰고 친구는 돈까스를 이미 맛보았기 때문에 약간 매콤한 양념돈까스를 시켰다. 온정 돈까스의 대표음식은 "대왕 돈까스" (밑에 그림 참조)와 "디진다 돈까스"는 본 메뉴판에 없다. 번외 메뉴이기 때문에 번외 메뉴판이 벽에 붙어 있다. 참고로 "대왕 돈까스" 를 도전하실 분들은 반드시 <소화제>를 지참해야 하고 "디진다 돈까스"를 도전하실 분들은 반드시 <우유>를 지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전 자격 불가로 도전을 받아주시지 않는다.




왜 메뉴판을 천장애 붙여 놓았을까 생각했지만

벽에 하도 붙여놓을게 많아 어쩔 수 없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벽에는 "디진다 돈까스"와 "대왕 돈까스" 를 체험한

피해자(?)들의 후기가 가득하다.

별의 별 욕이 난무한다.







드디어 메뉴 전 국물이 나왔다.

국물은 나오자 마자 먹어야 튀김의 바삭함을 맛볼 수 있다.

난 저 국물이 너무 맛있어 3그릇 먹었다.








돈까스. 양이 상당하다.

웬만한 서울 식당에서 5000원으론 기대하기 힘든 맛과 양이다.

꼭 이색메뉴를 체험하지 않더라도 돈까스 먹고싶을때 와도 될 듯.






다음에 오면 위 양념돈까스를 꼭 먹을 것이다.

일반 돈까스는 반조각 먹으니 살짝 느끼함이 몰려왔는데,

양념 돈까스는 치킨소스가 나면서 맛있다.

하지만 매운걸 못먹는 나에게는 살짝 매웠다.(그래도 먹을만 함)





한창 돈까스를 시식하고 있는데 도전자가 등장했다. 이렇게 감사할수가! 대왕 돈까스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두 형제분들에게 고마운 나머지 사진을 찰칵찰칵 찍어드렸다. 사진을 찍어드리니 뭔가 의식을 하시며 더 열심히 빨리 드시기 시작했다. 실제로 보니 "대왕 돈까스"는 상상 초월이었다. 아무리 많아도 얼마나 많겠어 라는 생각을 짓밟을 정도로 사람 머리통만한 밥과 피자 Small사이즈 크기의 돈까스 덩어리 3개가 나왔다. 




고마운 도전자 형제님들.

정말 저 밥과 돈까스. 답이 안나온다.






순식간에 식당의 모든 시선을 사로잡은 두 형제

그리고 두 형제보다 더 많은 시선을 받는

우리의 "대왕 돈까스"님





정말 이렇게 무식하게 많은 "대왕 돈까스"를 20분안에 ?

성공한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

라는 의문을 품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렇게나 많았다.

맨 밑에 사진의 남자분은 9분대를 찍었다.

역시나 5분과 7분대를 찍은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가지로 흥미를 주는 요소가 많았던 온정 돈까스. 돈까스를 먹는 중에 식당 벽에 붙어있는 여러가지 문구들과 사진들이 또 다른 재미의 요소였다. 인간미가 많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식당 분위기 부터 시작해서 옹기종기 앉아 모여 돈까스를 먹는 사람들이 <대왕돈까스>가 나오자 모두 술렁이며 시선 집중을 할때, 알 수 없는 정이 느껴졌다.



온정 돈까스는 현존하는 기존 레스토랑이나 식당에 비해 뭔가 지극히 한국적이고 알 수 없는 <정>이 실제로 느껴지는 곳이었다. 반드시 몇 번이고 더 방문할 것 같다. 다음엔 <대왕 돈까스> 말고 <디진다 돈까스>를 도전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졌다.



먹는 도중 사모님들이 디진다 돈까스 한 조각씩 나누어 주며 먹어보겠느냐고 하는데 난 먹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테이블에 아주머니는 한조각을 받아 반으로 쪼개 드셨다. 순간 아주머니의 얼굴이 정말이지 시뻘개 졌다. 웃기면서도 안쓰러웠다. 아주머니는 음식을 먹는 내내 고통스러워 하셨고, 자신에게 디진다 돈까스 한 조각 아니, 반 조각을 권한 딸에게 식사시간 내내 원망을 퍼부으셨다. (살짝 열받으신 것 같아서 게슴츠레 계속 관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