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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INDIA

[인도 출장여행 3일차] 실제 인도 맛보기 체험 아그라 (AGRA) 시내 탐방기 / 인도에서 교통사고 당한 이야기


[인도 출장여행 3일차] 실제 인도 맛보기 체험 아그라 (AGRA) 시내 탐방기

/ 아그라 시내 에서 교통사고 당한 이야기



인도라고 하면 뉴델리만 떠올릴 줄 알았던 인도 초짜 여행자인 나는 드디어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 (Agra Fort)를 가기 위해 아그라(Agra) 시내로 향했다. 택시로 3시간 이라는 여정을 해야했던 뉴델리 -> 아그라 향의 발 걸음은 오전 9시, 조식을 마친 직후에 출발해야 했다. 3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고 다시 뉴델리로 복귀하려면 9시에는 출발 해야 한다.



참고로 뉴델리에서 아그라 시내 까지는 대중교통이란 없다. 차량 혹은 택시를 이용 해야만 한다. 다른 경로도 있을 지도 모르지만 현지 인도인들에게 물색해본 결과 택시가 가장 편하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싸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인 이라면 더욱 안전한 여행을 위해 택시 기사님을 하루 종일 섭외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해외 여행지에서도 이런 방법이 있는데, 택시 기사님께 한화 5만원 상당의 금액을 드리기로 하고 하루 뉴델리에서 아그라 시내까지 간 후 다시 돌아오는 차편까지 책임지고 기다려 주신다. 내가 관광할 동안 택시 기사님은 나름 휴식을 취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택시 기사님은 기꺼이 기다려주시며 다시 무사히 뉴델리로 데려다 주신다.





사람이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모든 건물들이 아주 많이 허름했으며

건물 이곳 저곳에 걸려있는 빨래감만이

사람이 살고 있다는 유일한 증거라고 할 수 있었다



처음 아그라 시내를 본 광경은 내게 있어서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다. 뉴 델리의 도심 분위기만 봐 왔던 나는 이게 정말 리얼 인도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으로 아그라 시내 여정을 시작했다. 아그라 시내의 분위기가 매우 삭막했다. 사람들 또한 눈빛 부터가 달라 보였다. 뉴 델리에서도 인도인들의 시선이 다소 편안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무섭게 느껴졌던 나에게는 현지 느낌을 가득 안고 있는 아그라 시내의 사람들의 눈빛은 정말이지 한차원 더 신기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졌다.



지방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툭툭이들

툭툭이를 탑승할땐 안전에 필히 유의하도록 하자



뉴 델리든 아그라 시내든 어느 곳어서든 툭툭이는 발견되었다. 정말 인도인들이 즐겨타는 툭툭이는 인도인들의 높은 인구 수 만큼이나 많은 물량을 자랑했다. 툭툭이를 한번 타 본적이 있는데 내부가 고철과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잡을 것을 꼭 잡고 타야만 한다. 따로 안전벨트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한번 사고가 나거나 급 브레이크를 밟게 될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툭툭이 탑승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위 사진 왼쪽에 자전거 처럼

위와 같은 형식으로 자전거를 개조하여 많이 사용한다



인도에선 자전거를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한다. 쉽게 말해 차량으로 운반할 만한 무겁고 큰 짐들도 개조된 자전거로 막대한 양이지만 충분히 운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짐의 크기나 규모로 봤을 땐 자전거가 오래 못갈 것 같았음 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전거들이 심하게 오래 사용하여 낡아 보였다. 고장나면 다른 부품으로 떼우고 대체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아그래 시내는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60년대를 풍경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내가 그 당시 살아보진 못했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접했던 우리나라의 60년대 모습과 매우 닮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집과 건물들의 창문이나 문 따위는 없었다. 많은 청년들이 맨발로 다니기도 했으며 어린 아이들 또한 우리 선조님들이 그랬듯이 아버지 어머니의 상업을 적극 거들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정말 신기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 눈빛이 내게는 다소 공포였지만, 신기해서 쳐다보는 눈빛에서 위압감은 다행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분위기는 낯설고 무서웠다. 이전에 경험했던 동남아들과는 또 다른 전혀 다른세상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가 서로를 아는 것 같이

서로간의 유대감이 매우 강해 보였다


아그라 시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아는 것 같았다. 그 만큼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매우 가족적이었다.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이런 작은 시내 마을에도 사람이 엄청 붐볐다. 아니, 어쩌면 아그라 시내는 타지마할과 아그라 포트로 인해서 관광 지역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이 많을 확률도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마을 규모에 비해서는 사람이 정말 많이 붐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혼식 혹은 큰 축제 행사에 쓰이는

이동식 밴드



한참을 거닐던 중 괴이하게 생긴 차량? 비슷한 물체 한대와 분홍색 옷을 입은 사람들의 무리가 지나가는 것을 봤다. 정말 묘한 분위기였고 내가 정말 다른 세상에 있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우선은 사진을 촬영 한 후 아는 인도 친구에게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인도에서 결혼식 혹은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하는 이동식 밴드라고 말해줬다. 우리나라 밴드와는 정말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나름 이쁘게 꾸며놓은 듯한 집

종종 색색별로 칠해놓은 집들이 발견되었다






뉴 델리에서는 오토바이가 운송수단의 주를 이루었지만

아그라 시내에서는 자전거가 주를 이루었다





이 또한 기이한 광경이었다

인도에서 소가 일을 하다니



이 사진 또한 인도 친구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소를 신으로 섬기는 인도에서 소에게 저런 노동을 시키느냐고. 인도 친구가 말하길 인도에는 수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리고 소가 지나갈때 차가 멈추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절을하는 그런 종교적 풍습은 아주 예전 일이라고 말했다. 분명 여전히 실제로 그렇게 소를 섬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요즘에는 인도 또한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했다. 그리고 암소는 숭배하되 숫소는 숭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위 사진속 소들은 숫놈이다.




여유로워 보이는 아그라 시내의 한 잡화점



아그라 시내의 상인들은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아마도 이 지역에서 상인정도 할 정도면 돈이 꾀나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많은 아이들이 심지어 청소년 까지도 나에게 돈을 달라며 따라오곤 했기 때문이다. 이 곳이 관광지 주변이라 그런지 어린이들이 나에게 (고쥬 루피 ! 고쥬 루피! ) 라고 외쳐댔다. 아마도 내가 일본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마지막 쌩뚱맞은 이 사진은 인도에서 내가 겪었던 악몽과도 같은 교통사고 당시 사진이다. 아그라 시내를 빠져나오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찰나, 인도 택시 기사가 신호를 위반함과 동시에 오토바이가 내가 차고있던 차의 오른쪽 앞바퀴 쪽을 시속 70~80km 정도 되는 속도로 충돌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정말이지 10m 는 날아간것 같다.


내 옆에 타고있던 동료는 오른쪽 창문에 머리를 세게 받아버려 아픔을 호소하고 있었고 나와 운전자는 멀쩡했다. 다행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구급차가 5분도 안되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싣고 갔다. 운전자는 전혀 미동이 없었다. 그래도 헬멧을 쓰고 있었으니 아마도 살아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 이후 아그라 시내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들이 내가 타고 있던 택시를 둘러싼 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나와 택시기사에게 손가락질을 해댔다.


정말 우리들을 끄집어내어 집단 폭행이라도 할 기세였다. 하필이면 택시기사가 영어를 잘 못하여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리고 1분정도 후 택시 기사가 갑자기 경찰처럼 보이는 사람을 차에 태우더니 어디론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내 동료는 머리를 부여잡고 나보고 어떻게 되가는거냐고 묻고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우리 경찰서로 가는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런데 더 이상했던 건 경찰관과 택시기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힌디어로 10분가량 급히 대화를 나누더니 경찰서 같은 곳, 실제로 교도소에 가까웠다. 그런곳에 경찰관을 잠시 내려줬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관이 내리자 마자 택시기사가 급 엑셀을 밟으며 도망가는 듯한 속도로 교도소 처럼 생긴 경찰서를 몇초 만에 탈출해 버렸다. 당황에 당황을 거듭하던 나는 두통까지 느끼기 시작했고 택시기사한데 'Where are we going ??!' 라고 계속 아무리 물어도 택시 기사는 'Sorry, Sorry 만을 외칠 뿐이었고'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다시 집에 가자는 말 뿐이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열심히 'Please go back to New delhi! New delhi' 만을 외쳤다. 그리고 3시간 후 코넛플레이스에서 도착한 후 택시기사는 5만원을 받고 유유히 떠났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갔던 걸까.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사할까? 택시 기사는 뺑소니였던 걸까? 난 뺑소니 택시에 타고 있었던 것인가? 정말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 그저 '이곳이 인도구나'. 라는 실감을 다시한번 하며 무사히 호텔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실컷 아그라 시내를 소개하다 아그라 시내에서 벌어졌던 교통사고 사건 또한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인도 정말 방심해선 안되는 곳입니다. 안전에 유의 또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