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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INDIA

[인도 출장여행 2일차] 뉴델리 코넛플레이스 돌아다니기



[인도 출장여행 2일차] 뉴델리 코넛플레이스 돌아다니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그리고 그 수도인 뉴델리에는 영국인들이 기획한 코넛플레이스 라는 곳이 있다. 둥근 원으로 생긴 쇼핑 몰 겸 레스토랑이 줄비해 있는 이 곳은 뉴델리 거대 쇼핑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 혹은 중동국가의 쇼핑몰과는 사뭇, 아니 전혀 다른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쇼핑몰의 이미지는 벗어버리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모든 관광객이 아시다시피

인도는 지하철 혹은 버스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치안 문제가 가장 크리라 생각 된다


인도의 치안은 정말 방심할 수 없다. 간혹 운좋게 인도를 안전하게 다녀온 어느 여행객분들이 인도가 위험하다는거 다 엄살이더라 등등 여러가지 언급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이지 인도는 조심해야 할 곳이다. 특히나 여자 홀로 인도 여행을 계획 한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물론 사람 나름인건 맞지만, 보편적으로 철학의 나라 라고도 불리는 인도는 치안이 매우 좋지 않다. 어느 국가 처럼 총기 사건이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지만 소매치기, 성추행, 성폭행 등 살인 이외의 여러 범죄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코넛 플레이스는 둥근 원으로 되어있는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원은 아니고 건물들이 원의 형태로 모두 이어져 있다





코넛 플레이스는 뉴델리에서 가장 핫 한 동네이다

때문에 수 많은 인도 젊은이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밤 10시까지 모두 활짝 열려있는 가게들을 볼 수 있다

11시 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늦게 닫는 편이다





위 사진처럼 흰색 돌 기둥이 코넛 플레이스 전체를 두르고 있다

때문에 더욱 멋스러운 느낌이 든다

영국이 식민할 때 기획한 곳이라 그런지

영국 느낌이 아주 조금 (20%) 정도 났던 것 같다





중간 중간에 길거리 음식 파는 분들이 많다

이 알수 없는 과일? 은 정말 내 코를 쑤실만큼 냄세가 고약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활보하는 코넛 플레이스

젊은이가 70%, 아저씨 할아버지들 20%, 노숙하시는 분들 10%






코넛 플레이스에 사람은 그렇게 많으면서도

레스토랑이나 영업소들 안에 사람들은 텅텅 비어있었다

장소엔 사람이 많지만 가게엔 파리가 날린다





코넛 플레이스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좀더 걸어가면 야시장을 찾을 수 있다

옷들이 어마어마하게 싸다, 하지만 건질건 그닥 없었다

함께 갔던 동료는 바지 2개를 2달러에 샀다





밤에도 휘황찬란한 조명 밑에서 영업을 계속하시는 

야시장 사장님들 인도 전통옷도 싸게 팔고 있었다

여성분들은 경험삼아 한번 체험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곳은 다시 코넛 플레이스

출출해진 나는 길거리 음식에 도전하기로 했다

인도음식을 워낙 사랑하는 나는 소년들이 팔고있는 먹음직한

정체불명의 음식 하나를 체험해 봤다





그야말로 기름 덩어리 였다

튀김옷 속에는 기름, 기름 뿐이었다

어떻게 먹냐고 물어보니 숟가락으로 기름옷을 부숴서 기름과 떠먹으란다





공갈빵 같이 생긴 튀김옷 빵이 먹음직스러워서 도전했건만

기름덩어리에 빠뜨려 팔 줄이야 여튼 색다른 경험이었다





코넛 플레이스를 독점하듯

위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사진속 소년들 뿐이었다

하루에 돈 꾀나 버는듯 한 여유로운 소년들의 태도였다







코넛 플레이스에 정말 개들이 많다. 물론 사진은 다음 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코넛 플레이스 길 바닥에 누워 자고 있었다. 마치 밟고 지나 가든지 말든지 라는 듯 무언갈 체념한 듯 한 포즈로 푹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더 건드렸던 건 그 개들이 자고있는 옆쪽에 누워 자는 노숙자 분들이었다. 정말 마음이 아프면서 동시에 안타까웠다. 물론 한국에도 경기가 힘들어 노숙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정말 충격이었던 것은 사람과 개가 나란이 길 바닥에 누워 자는 광경 이었다. 자칫 사람을 개로 착각할 수도 있을 법 할 만큼 비슷한 포즈와 위치에서 자포자기와 체념의 태도로 잠을 자고 있던 노숙자분들. 그 광경은 정말 내게는 충격이었고 여전히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누워 자던 노숙자분들 바로 옆 레스토랑에는 이른 점심 식사를 즐기러 오는 인도 현지인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나 어느 곳에서나 격차, 특히나 빈부 격차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인도에서 본 광경은 피상적인 빈부격차를 느끼거나 듣거나 혹은 알게 된 것이 아닌, 눈으로 직접 보이는 빈부격차 였다. 피상적인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으로 나는 경험한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나 라는 생각과 함께 무력감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제 밤 부터 힘들게 일하시는 체스 파는 아저씨의 체스 한판을 바가지를 엄청 씌우신 가격으로 사드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고 뉴델리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3달러 남짓하는 아이스크림을 노숙자분에게 하나 쥐어드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코넛 플레이스에 여러 광경이 있었지만 후반부에 언급했던 그런 현실과 광경들이 내 기분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었다. 또 다시 코넛 플레이스에 밤이 찾아오자 그 많던 개들은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 없어졌고, 그 자리를 어디선가 나타나신 노숙자분들이 대신 차지하고 있었다. 


코넛플레이스를 소개하던 중 사진들을 보니 그때의 광경들이 급 생각나게 되어 내용이 다소 두서없이 흘러 갔다. 여하튼, 코넛 플레이스에서 이것저것 살수 없는 것은 없었다. 뉴델리에 숙소를 잡으셨다면 코넛플레이스는 식사 후 잠시 걷는 코스로 딱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