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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1개월차 10월 9일] 호주 멜버른에 온지 한달, 그리고 이제 앞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1개월차 10월 9일]

호주 멜버른에 온지 한달, 그리고 이제 앞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온지 정확히 한달이 되는 날이다. 그 간 길지는 않지만 짧게나마 초조함과 조급함 속에 살던 때도 있었고 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게 되어 희열을 느끼며 기뻐한 적도 있는 다이나믹한 한달이 아니었나 싶다. 한달이 되어서야 이제 비로소 그토록 느끼고자 했던 여유를 느끼는 것 같다.


매일 점심시간, 내가 일하는 곳 앞에는 Fitzroy Garden 이라는 큰 정원 잔디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음악을 들으며 점심을 먹을 때면 정말이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살아왔던 내 모습들도 떠올려보고, 부모님도 다시한번 떠올려 보고, 때론 그리움에 젖어보기도 하고 떄론 희망적인 벅차오름에 젖어보기도 한다.









여러가지 감정들을 내 마음데로 내가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여유’ 가 아닐까 싶다. 여유가 없을땐 상황에 따라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내 감정이었지만, 지금은 잔잔한 바다 그 자체인 것 같다. 물론 이따금씩은 이제 다음은 ? 이라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마음이 조급해 질 때도 있지만 그런 마음들을 억누를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워 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시점, 이민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내게 있어서는 당연 갓난아기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이 타지에서 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아마도 내가 믿고 신뢰하는 하나님 밖에 모를 것이다. 떄문에 더 걱정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제 매일 점심시간, 그리고 매일매일 삶의 여유를 되찾으며 내 마음데로 이루어지지 않을 앞으로의 미지의 일들을 상상해보고 나름대로 구상해보는 호주에서의 2개월차를 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