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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8일차] "Dear Mr. Kim" 드디어 Job을 구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8일차] "Dear Mr. Kim" 드디어 Job을 구하다



아침 일찍 오늘도 Seek 에 이력서를 투척하기 위해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으로 향했다. 하루하루가 정말 살떨리는 구직 도전의 연속이다. 어제는 Cleaner 직을 면접보고 왔는데 오늘 한명 더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여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 면접은 좋았지만 나의 확실한 잡 오퍼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그렇게 확실치 않은 찜찜함을 가지고 Seek에서 이력서를 투척하던 중, 갑자기 호주번호로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바로 어제 지원했던 Sandwich Club 에서 온 전화였다. 갑자기 내가 하게될 일들을 이것 저것 설명하며 알려주더니 시간이 언제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언제든 가능하다고 했다. “다음 주 화요일 아침 7시까지 오실 수 있나요?” 라고 묻는다. 당연히 대답은 “Sure! No problem” 이었다. 정말 기뻤다. 주소는 문자로 찍어주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안도감과 첫 Trial Shift를 잘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아침 7시에 오라고 하는 것 보면 아마도 하나하나 가르쳐주며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Cleaner 포지션이 발표가 나기도 전에 Sandwich Club 에서 예상치 못한 잡 오퍼를 받게 되었다. 너무 감사헀다. 그래도 Trial Shift 라고 말했던 이상, 아직 절대로 방심은 금물이었다. 내일은 마트에 가서 여러가지 샌드위치 재료들을 보며 공부를 하려고 한다. 샌드위치라도 제대로, 풍부하게 알고 찾아가야만 할 것 같았다.


확실히 멜버른에서 경험한 바로는 발로 뛰며 이력서를 뿌리는 것 보단, www.seek.com 에서 이력서를 지원하는 것이 훨신 효과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Gumtree 보다는 Seek 에서 더 연락이 많이 온 편이다.


오늘은 잡 오퍼를 받은 아주 특별한 사건 이외엔 특별한 스케쥴이 없어 플린더스 역이나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플린더스 역을 배회하던 중 지하도로 한번 들어가 봤다. 지하도에 대만인들이 운영하는 아이폰 수리점이 있었다. 발견하자마자 바로 액정이 박살난 내 아이폰을 들이밀며 얼마정도에 고칠수 있냐고 물었더니 $150 을 불렀다! 이게 웬 떡이냐 생각하고 바로 수리를 맡겼다. 30분도 안되서 아주 새폰처럼 말끔한 아이폰을 다시 받았다. 혹시나 호주에서 핸드폰 액정이 박살나실 경우엔 플린더스 거리 지하에 있는 대만인들이 운영하는 수리점을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다.


플린더스 거리 지하를 나와 역 메인 입구 광장으로 가보니 Daily Milk 초콜릿 회사에서 페스티벌을 열고 있었다. 공짜로 초콜릿을 마구마구 나눠주고 있어서 당연히 받기위해 줄을 섰다. 줄을 서고 또 서고 또 받고 또 받았다. 심지어는 내 이메일 주소와 서명을하고 들어갈 수 있는 ZONE이 있었는데 그곳에선 초콜릿 라떼도 만들어주고 초콜릿을 무제한 마음데로 먹을 수 있었다. 가뜩이나 돈 아끼느라 굶주리고 있던 터라, 좀 오버스럽게 많이 챙겼다.








오늘은 그래도 두발을 어느정도는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적으로 잡 오퍼를 받은 것에 감사기도를 드리고 자야겠다. 그리고 자만하지 않게 방심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자야겠다.



Keep Calm And Carry On



이 문구는 단지 어떤 것이 잘 안풀리고 무언가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만 쓰이는 명언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쟁취하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계속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방심하지 않으며 쭉 열심히 해 나가야한다는 명언 또한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