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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6개월차 2월 2일] 마치, 멈추어 있던 것 같던 시간들




[호주 워킹홀리데이 6개월차 2월 2일] 마치, 멈추어 있던 것 같던 시간들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호주 멜버른에 정착하지 정확히 6개월차가 되었다. 3개월차 까지 글을 열심히 써 올리다, 개인적인 너무 힘든 일로 인해 잠시 글도 내 시간도 멈추었었다. 하지만 나의 시간만 멈추어 있었을 뿐, 모든 것들은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히, 그리고 때론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호주에 온지 3주 안에 일을 구하고 본격적인 호주 생활이 시작됬었다. 일을 하면서 정말 호주 사람들에게 반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4개월이 넘게 일하고 있는 지금 멜버른이라는 도시의 매력과 친절한 사람들에게 더욱 정들고 있는 것 같다. 더욱 푹 빠지고 있다. 



일터와 몇몇 친구들에게 받은 카드들

특히나 일하는 곳에서 정말 많이 챙겨줬다.




그 사이에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아는 동생이 호주를 방문했다. 호주에서 일이 일찍 끝나더라도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기엔 엄두가 잘 나질 않는다. 때문에 기왕 동생이 방문 했을 때, 겸사겸사 제대로 여행하는 주간을 보냈다. 씨티 내에서도 듣고 알기만 하던 가보지 못한 곳들을 샅샅이 돌아다녔다.





엘리자베스 / 버크 스트릿

H&M 앞에서 동생과 함께




2015년의 마지막을 어떻게 특별히 보낼까 고민하던 중, 특히나 노을이 아름다운 멜버른에서 2015년의 마지막 지는 해를 보기로 했다. 본래 새해를 맞이 할때는 말 그대로 새해를 보기 마련인데, 그것은 불가능하니 2015년의 마지막 노을을 Port Melbourne 에서 감상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다짐하고 한 해를 돌아보기도 했다. 나름 분위기도 너무 좋고 한 해를 돌아보기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2015년의 마지막 노을




2016년의 시작과 함께 Botanic 가든에 방문했었다. 점점 호주에서 머물며 깨달아지는 것은 여유는 주어지는게 아니라 스스로 차지하는 것. 내가 여유를 부리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의도적으로 여유롭게 생각하고 여유롭게 행동하며 여유롭게 미래를 꿈꾸는 2016년을 살아가고자 작은 다짐을 해볼 수 있었던 나름 뜻 깊은 Botanic 가든에서의 시간이었다.




Botanic Garden

씨티에서 그리 멀지 않다.

지상 낙원이라는 별명이 있는 곳, 정말 아름답다.




곧 머지 않아 멜버른을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현재'라는 선물들을 고이 고이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곳을, 그리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들을 기록해두고 있다.



멜버른 뿐만 아니라

내가 앞으로 살아갈 '현재'들을 기록해줄

소중한 카메라



또 하나 잃어버렸던 취미를 되찾은 것이 있다면, '글쓰기' 이다. 요즘 항상 출근 전 카페에서 글을 남기곤 한다. 물론 대부분의 글들이 신앙적인 글들이 많다. 지금 내가 하나님 안에서 느끼고 있는 것들,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는 방법들 등을 시나 에세이로 남기고 있다. 매일 아침이 이 시간 때문에 행복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시작한 게 있다면 2016년 영어 성경통독이다. 올해야말로 벼르고 벼렀던 영어 성경통독을 마치리라 다짐해 본다.




모닝커피와

글쓰기,

글을 항상 휴지위에 쓴다.(느낌이 좋고 글씨가 이쁘게 잘써진다)

그리고 그것들을 고이고이 모아놓고 있다.





감히 6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을 해 보면, 매 순간 순간들이 뜻밖의 여정들 이었다. 모든 것들이 내 뜻 밖에있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일지 모르는 이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내게 워킹홀리데이는 그랬다. 애초에 나의 워킹홀리데이 여정은 6개월, 길어야 7개월 짜리였다. 이유인즉슨, 뉴질랜드로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서 이전에 일했던 방산(방위산업) 분야에 있는 호주 업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뜻밖의 여정이라는 그 단어가 문자 그대로 내 삶에서 또 일어나고 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인터뷰에 임하겠지만, 나는 크리스쳔으로써 모든 결과와 방향을 하나님께 맡긴지 오래다. 뜻밖의 여정이지만 내 뜻밖에 있을 뿐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내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