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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9일차] 계속해서 들어오는 Job Offer ! Thanks for God!


[호주 워킹홀리데이 9일차] 계속해서 들어오는 Job Offer ! Thanks for God!



2일 전에 면접을 봤던 150 Claredon에서 면접 후 최종 이메일이 왔다. 사실 샌드위치 가게 보다 이곳이 나에겐 더 끌렸다. 때문에 기다를 많이 하고 있었고, 드디어 온 답장, 거기엔 책임 매니저가 한가지 걱정이 적혀 있었다. ‘많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온 분들이 몇달만 일을 하고 여행, 혹은 자신의 길로 금방 떠나버리는걸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 목적은 호주 여행이라기 보단 호주 생활 이었기 때문에 몇달만 일을 하고 떠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성심성의껏 심혈을 기울여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몇분 뒤면 나의 1년 생활이 좌지우지된다. 그리고 그 답장하나가 내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모든 상황은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정하시는 것이지만, 알수없는 미지의 순간을 맞이하는 이 쾌감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다. 대학 졸업 후 취업 결과를 기다리며 기도했던 그 기도제목들이 그대로 내 입술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문단을 쓰고 있던 시간은 밤 시간, 나는 마침내 꼭 일했으면 했던 150 Claredon의 General Manager 분에게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We would like to offer you the position” 이라는 문장이었다. 유니폼을 입어야 하니 옷 사이즈를 알려달라는 내용과 내 이름표에 어느 이름을 새겨 넣을 것인지도 물어봤다. 위 문단들을 쓴 후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의 답장이었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사실 일을 오퍼 받자마자 생각난 것은 당연히 하나님께 감사였지만, 그 다음으로는 ‘이제 나도 남들처럼 멜버른에서 맛있게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실 수 있겠구나, 문화생활도 즐기고 맘편히 공부도 할 수 있겠구나’ 였다. 그런 생각 먼저 떠올리던 내가 정말 낮설기까지 했다.



낮선 땅에서, 어떻게 보면 쉬워 보일지도 몰랐던 길을 택한 순간부터 내게 밀려오는 것은 새로움과 여유보다는 ‘막막함’ 이었다. 이 나이에 호주를 간다고 떠나와버린 것에 대해 부모님께도 무언가를 보여드려야 했다. 여러가지 부담감들이 나를 짓눌러왔다. 다행히, 호주에 입국한지 8일, 내가 원하던 일을 구하게 되었다.



만약 누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도한다고 한다면, 쉽게 생각하거나 어렵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모든 것들이 어려웠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정말 섣불리 판단해서, 호주가 가고싶어서 가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웬만한 결정과 판단, 다짐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고 밀려오는 재정적 압박과 막막함을 감당할 수 있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와야한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



모든 결과가 난 후,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머리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이렇게 Part TIme 일 하나 구하는 것이 내게 이렇게 힘들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여전히 멜버른을 돌아다니며 한국인이나 다른 동양인들이 이력서를 들고 바삐 뛰어다니는 모습들을 본다. 문득 그들의 마음이 이해되면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정말 이 상황에 대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이제 내가 맡을 그 일에 대해서 혼신을 다해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어떤 일이 주어질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한국인이 어떤 사람’ 인지 보여줄 것이고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을 다하는 민족인지’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크리스쳔이 어떤 사람인지’ 또한 나타낼 각오를 한다.



Keep Calm And Carry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