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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준비 - 입국전날] 28세 청년, 안전함보단 완전함을 위해 떠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준비 - 입국전날] 28세 청년, 안전함보단 완전함을 위해 떠나다



현재 내 나이 28세, 어쩌면 밑도 끝도 없이 3년정도 해외영업 파트로 근무했던 회사를 그만두는 이상을 위한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그저 내 안에 꿈틀거리는 어떤 것이 나를 계속해서 이끌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내가 믿는 하나님의 인도와 아주 작게 그것에 반응하려 하는 나의 의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8세 나이에 한창 결혼으로 분주하고 결혼을 준비해야 할 나이에, 나는 떠나게 되었다.





7월 말에 뉴질랜드내 대학원 국제 비지니스 과정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그때 알게 되었다. 이 모든것들이 진전되고 진행 되리란 것을, 가능 입학 날짜를 알아보니 내년 2월 혹은 3월이었고, 나는 3월에 입학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남은 시간동안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산전수전을 경험해 보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이제 호주로 먼저 떠난다.


어느새 오늘이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나는 공항에 있었고 예전에 누나가 미국으로 떠날 때 처음 보았던 아버지의 눈물을 두번째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출국 수속을 마치고 그렇게 28년만에 군대를 제외하고 부모님과 생이별을 감행하게 되었다. 어쩌면 길지도 모르고 짧을지도 모를 알 수 없는 미래로 나와 우리가족, 그리고 내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은 향하게 되었다. 


이별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 주었다. 이별은 내가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을 보게 한다. 표현을 잘 하지 않았지만 날 정말 사랑하고 있었던 우리 아버지의 마음과 헤어지게 된 모든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나의 마음, 그 마음들의 깊이를 나는 이별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별 때문에 알게된 그 깊이가 또 다시 이별 때문에 얕아지지 않도록 나는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내 심정과 내 상황을 담아 하나의 글을 써 내려가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상한 길



정말 자주,

하나님은 나에게 

‘이상한 방법’을 알려주셨고,

‘이상한 해결책’을 제시하시곤 했다.


하지만 그 ‘이상한’ 방법과 해결책들에는,

언제나 ‘그 이상’의 것들이 숨어 있었다.

내가 볼 수 없고

상상할 수 없었던

‘그 이상’의 것들을

부어주셨다.


그리고 오늘,

하나님은 나에게

‘이상한 길’로 가라 하신다.

그리고 난, 언제나 그랬듯이

‘이상한 길’ 속에 숨어있는

‘그 이상’ 의 무언가를 기대하며


‘이상한 길’에 발을 내딛는다.



Copyright © Jeonglae Joseph Kim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