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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NEW ZEALAND

[뉴질랜드 생활] 20대 끝무렵, 이민 도전기 <가장 중요한 것>


[뉴질랜드 생활] 20대 끝무렵, 이민 도전기 <이민생활 도전, 가장 중요한 것>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주한지 4개월이 지난 이 시기에 비로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제야 내 마음이 조금 안정된 탓일 것이다.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이동한 이후 개인적인 여러가지 힘든 일들로 블로깅을 중단했었다. 뉴질랜드에 봄이 옴과 동시에 내 마음도 다소 혹독한 겨울이 끝나는 듯한 이 시기에, 나는 다시 뉴질랜드를 다시 보며 탐구하기로 했다.







이제 내 나이 29세, 30을 바라보는 이민을 하기엔 늦다면 늦을 수 있는, 빠르다면 빠를 수 있는 아주 적기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민 생활 자체도 그렇고 그것을 준비하는 생활 자체는 외로움과 고독함, 그리고 낮아지는 자존감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이제 이 생활이 어떤 생활인지 아주 잘 알게 된 지금은 그 어떤 낯선 감정도 꿋꿋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뉴질랜드에 대해서 굵고 짧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은 키워드로 나는 표현할 수 있다. (지극히 주관적)


“조용함”

“여유”

“Passenger 의 음악이 어울리는 곳”








위 키워드에 따르면 당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에서 한껏 즐길 수 있었던 여러가지 저녁시간의 활기찬 문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에겐 ‘아주’ 지루한 곳이 될 수도 있다. 이민이나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꼭 한번 직접 방문 후 모든 결정을 내리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선 내게 이곳은 ‘아주 좋은 곳’ 도 아니고 ‘아주 지루한 곳’ 도 아닌, 그저 ‘색다른 곳’ 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바쁜 도시생활과 도시 문화에 젖어있던 나에겐 ‘나’에 대해서 아주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곳이기도 하며, ‘삶’ 이라는 것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영주권’ 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이곳에서 많은 것들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민을 준비하면 준비할 수록 느끼는 것은 그것에 너무 매이거나 삶에 모든 것을 걸만큼 간절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해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 이자 가장 좋은 팁 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우리는 영주권을 얻게 되면 무언가 또 다른 목표를 간절히 원하게 될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영주권이 ‘행복’ 이라는 걸 결코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민을 도전하는 것은, ‘행복’을 찾는 것 이라기 보다는 미래에 나 스스로에게 폭 넓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이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삶에서 이민을 준비하는 그 과정들을 불행하고 행복하지 않게 사는 것 보다, 현재 지금 이 순간들을 최대한 즐기며 준비하고 싶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랴, 일하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차가 있으니 시간이 날때마다 이곳 저곳 다니며 여행을 다니며 즐길 생각이다. 



첫 글이 다소 두서가 없긴 하지만, ‘이민’ 자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 싶었다.

이민을 준비하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적어보고 싶었다.





Copyright © Jeonglae Joseph Kim 2016

Photograph by Jeonglae Joseph Ki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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